전체 글
-
F1 그랑프리 리뷰 : 19R 미국 그랑프리(SQ,SR,R) - 포기하면 그 순간이 시합 종료야.F1과 잡담 2023. 10. 24. 19:46
1. 스프린트 슛아웃 또 한 번의 퀄리파잉이다. 제대로 조진 애스턴마틴에게 두 번째 주어진 기회이고, 뼈아픈 실수로 6위까지 떨어진 베르스타펜에게도 두 번째 기회다. 물론 별개 레이스의 퀄리파잉이니 본 레이스 그리드와는 무관하지만 기분상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SQ1에선 별다른 사건사고가 벌어지지 않았다. 아웃랩을 달리던 러셀이 르클레르를 가로막는 임피딩을 저질렀고, 플라잉랩을 달리던 해밀턴이, 역시 플라잉랩을 달리던 츠노다를 뒤에서 건드려 둘 모두의 랩을 망쳤다. 이 두 사건 외 순위표상 이변이 벌어지지 않았으니, 그저 있을 법한 세션에 불과했다. 탈락자도 하스 두 대, 알파로메오 한 대(보타스), 알파타우리 한 대(츠노다), 윌리엄스 한 대(사전트)였다. 퀄리파잉에서 상상 이상의 졸전을 펼쳤던..
-
F1 그랑프리 리뷰 : 19R 미국 그랑프리(FP,Q) - 판은 다 깔렸다. 남은 건 '선수 입장'.F1과 잡담 2023. 10. 22. 22:48
3주동안 이어지는 미대륙 3연전의 시작이다. 추후 그랑프리는 모르겠지만, 일반 이번 그랑프리의 방송 시간대는 한국에서 시청이 불가한 새벽 시간대다. 물론 팬심이 출중한 이들에겐 시청이 불가한 시간대 같은 건 없을 것이지만, 나에겐 그정도 팬심이 없다. 1. 휴식기 소식 10개 팀은 카타르 그랑프리가 선사한 혼돈과 파괴를 수습하고 미 대륙을 향했다. 휴식기 동안, 차고에서 성질을 부렸던 스트롤은 FIA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고, SNS상에서 화제가 된 주행 영상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고개를 못 가누고 손을 떨구는 장면은 기절이 아니었다는 코치의 발언이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걸 코치가 어떻게 알아?'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본인이 기절하고도 기억을 못할 수도 있는 문젠데. 그 외엔 리카..
-
F1 그랑프리 리뷰 : 18R 카타르 그랑프리(스프린트,레이스) - 오일 머니가 사람 잡네.F1과 잡담 2023. 10. 10. 00:04
스프린트 두 번의 퀄리파잉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드라이버들이 트랙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이게 퀄리파잉까지는 환장의 레이스 진행과 묘한 조화를 이루어 꿀잼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레이스에서도 그러할 지 의문이 남아있었다. 첫째로는 3그리드에서 시작한 베르스타펜이 1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인가, 둘째는 루키 피아스트리가 생애 첫 F1 폴 포지션에 이어 5년차 노리스도 못한 우승을 하게 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였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팀 공통의 화제라면, 퀄리파잉을 두 번이나 하며 잔뜩 소모한 타이어를, 타이어 피로도 최고인 서킷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있었다. 시청자나 관중 입장에선, 지난 며칠간 모든 세션에서 4번, 5번, 12번, 13번 등 주요 코너에서 계속 발생했던 코스 이탈..
-
F1 그랑프리 리뷰 : 18R 카타르 그랑프리(FP,Q,SQ) - 역스꿀(역시 스프린트는 꿀잼)F1과 잡담 2023. 10. 8. 19:19
지난 그랑프리 이후 한 주를 쉬고 F1팀들이 다시 모였다. 카타르 루사일, 작년 '작은 축구대회'때문에 캘린더에서 생략을 당했던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잡았던 그 경기장으로부터 약 14km 떨어진 곳에 있다. 아무튼, 이곳은 작년 한 해를 쉬는 동안 꽤 대대적인 새단장을 마쳤다. 레이아웃에는 변경이 없지만, 연석의 날카롭던 부분을 깎았고, 피트를 넓혔다. 아스팔트를 새로 깔기도 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어떤 팀에게 어떤 유불리를 가져올지는 단정할 수 없다. 나의 내공이 부족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누구든 쉽지 않을 것이다. 변하지 않은 것, 그러니까 레이아웃의 특징에 주목하자면 고속 코너의 비중이 높고, 우회전 코너가 많아 왼쪽, 특히 왼쪽 앞 타이어의 피로가 심하다. 동시에, DRS..
-
F1 그랑프리 리뷰 : 17R 일본 그랑프리 - 다시는 알핀(의 드라이버)을 무시하지 마라.F1과 잡담 2023. 9. 25. 10:25
레이스 결과 예상을 크게 빗나가진 않았다. 그런데 모두가 비슷한 예상을 했을 것이다. 베르스타펜은 역시 시작부터 치고나가 변수를 지웠고, 유유히 폴투윈 했다. 성능 순으로 레드불 다음인 맥라렌이 그 뒤 두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번갈아 들어오며 네 팀의 일곱 드라이버가 위에서부터 7칸째를 차지했다. 남은 세 자리는 알론소, 오콘, 가슬리로, 알핀이 더블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하며 중위권 서열정리를 하는 모양새였다. 포인트권 밑으로는 로슨과 츠노다가 P11,P12를 기록했으며, 그 밑으로는 저우관위, 휠켄버그, 마그누센이 차지했다. 나머지 5대(스트롤, 보타스, 알본, 사전트, 페레즈)는 리타이어였다. 레이스 흐름 스타트에서 벌어진 사고의 여파가 오래 지속됐다. 레이스 시작 직후 ..
-
F1 그랑프리 레이스 예상 : 17R 일본 그랑프리 - 큰일은 데그너2가 한다.F1과 잡담 2023. 9. 24. 09:21
연습과 퀄리파잉 세션에서 보인 모습을 기반으로 레이스 성적을 예상해 보는 컨텐츠입니다. 연습 세션 지난 그랑프리를 망치자마자 별러 왔던 베르스타펜이 FP1과 FP2에서 별 이변 없이 P1을 가져갔다. 진작부터 스즈카 서킷과의 궁합이 좋을 것이라 자신했던 베르스타펜은 자신의 말대로 2위와 0.6초(FP1) - 0.2초(FP3)가 넘는 랩타임 격차를 내며 사실상 이번 그랑프리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를 예약했다. 반면 페레즈도 별 이변 없이(?) P11, P9, P4를 기록했다. 연습 세션에 불과하긴 하지만 왠지 여름휴가 이전이 떠오르는 격차가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그나마 세션마다 격차를 0.3초씩 줄이긴 했지만, 그렇게 0.6초를 줄여도 팀 동료와 0.7초의 랩타임 차이가 남아있다. 그 외 P10까지는 ..
-
F1 그랑프리 리뷰 - 16R 싱가포르 그랑프리 : 싸인지는 월챔급 드라이버가 맞습니다F1과 잡담 2023. 9. 18. 17:35
연습 세션 FP2에서부터 레드불이 휘청했다. 막스-페레즈 듀오가 7,8위에 머무는 데 그친 것이다. 반면 페라리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사인츠-르클레르가 FP1, FP2에서 P1,P2를 가져가며 또다시 '이번엔 다르다'를 시전했다. FP3에서 반드시 반전을 일으켜야 했던 레드불은 어떻게든 베르스타펜을 P4로 올렸으나, 페레즈는 여전히 꽤 큰 격차로 8위에 머물렀다. 퀄리파잉에 앞서 물음표를 완전히 지우지 못한 프랙티스 성적이었다. 프랙티스의 키워드는 페라리와 사인츠의 약진, 윌리엄스의 부진, 하스와 알파타우리의 선전, 도마뱀의 사망이다. 여름휴가 이후 페라리의 경쟁력이 올라온 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14R 네덜란드 레이스는 웻 컨디션을 감안해 평가를 유보한다면, 15R 몬차에서는 사인츠가 퀄리파잉 P1..
-
애스턴마틴 아람코 카그너전트?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들의 타이틀 스폰서 훑어보기F1과 잡담 2023. 9. 10. 16:07
F1매니저 2023을 150시간 넘게 플레이했습니다. 전작도 해본 사람으로서, 이게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습니다. 2018년 이래 F1은 간간이 기사 정도로 소식만 접해왔는데, 게임 덕에 다시 흥미가 생겨 쿠팡플레이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레이스와 를 보고 있습니다. 아껴둔 지난 시즌 에피소드를 보다가, 루이스 해밀턴이 자기 팀명을 제대로 못 부르는 장면을 봤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정도로 어물거리자, 지켜보던 관계자 중 한명이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하고 알려주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밀턴은 그 말을 듣고도 한번에 팀 이름을 외우지 못해 자기 팀 풀네임 부르기를 포기했습니다. 그 장면에 저는 흥미가 동했습니다. 대체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가 무슨 뜻이야? 메르세데스는 애교에 불과..